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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사무총장 "풍계리 3번 갱도 복구" "北 핵실험 동향은 안보리 결의 위반"

Coca.Cola 2022. 12. 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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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6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북한이 무기급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달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들과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상당히 우려할 만한 정보가 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이 핵물질, 핵분열 관련해서 플루토늄 재생산, 무기급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려는 노력을 계속 전개하고 있다"라며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IAEA 차원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고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로 씨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움직임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 위반이자 국제법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으로 IAEA 사찰단 또는 인력을 다시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가 있는데, 남쪽 3번 갱도는 북한이 지금까지 1~6차 핵실험을 했던 곳이 아니다. 북한은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기준으로 동쪽 1번 갱도에서 2006년 10월 8일 1차 핵실험을 한 뒤 해당 갱도를 폐쇄했고, 2009년 이후 진행한 2~6차 실험은 서쪽 2번 갱도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아직 사용한 적이 없는 남쪽 3번과 북쪽 4번 갱도는 구조가 다르다. 정보당국은 3번 갱도의 경우 깊이가 300~400m로 비교적 얕아 10~20킬로톤(㏏)의 전술 핵무기 실험용으로, 4번 갱도는 깊이가 700~800m로 깊어 150㏏톤 이상의 위력을 가진 초대형 핵탄두 실험이 가능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3번 갱도를 사용한다면 전술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2018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북한 군인이 핵실험장 3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과 폭파 장면이다

전문가들은 전술핵 실험을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와 유사한 의미로 해석한다. 만약 북한이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할 경우 북한은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방사포 등 사실상 모든 화력을 핵탄두를 운반할 ‘핵 투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물질 농축 및 분리(재처리)와 관련한 매우 집중적 노력을 하는 것이 드러난다"며 "2023~2024년쯤 (핵주기가) 완성된다고 보면, 방사화학실험실(RCL) 가동 준비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기급 핵프로그램을 보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국방과학원 중요연구소에서 12월 15일 오전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새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시험을 지도한 김정은 총비서는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출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더해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40tf(톤포스ㆍ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규모의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로켓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고체연료 ICBM은 기존의 액체연료 ICBM과 비교할 때 연료 주입이 필요 없어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북한은 16일 신형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의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시험을 '중대 시험'으로 명명하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시험을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는 탄도미사일 발사체에 사용될 수 있는 새 엔진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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