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반려견 마루 사저 마당에 수목장

반려견 마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함께했습니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에서 함께 살았고,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새 사저로 내려와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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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건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았기도 했죠

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라고 알렸습니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경남 양산시 사저에서 기르던 수컷 풍산개이다.

문 전 대통령은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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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었다. 마루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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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마루는 매곡 골짜기에서 제일 잘 생기고 위엄있는 수컷이었고, 2세도 많이 퍼트렸다.

매곡 골짜기의 흰 개는 모두 마루 새끼라고 이웃 사람들이 말할 정도였고, 전국 곳곳으로 입양되어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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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의 뒷산 대운산 자락을 맘껏 뛰어다녔고,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